쏴서 인터넷망 구축 남극 사막도 연결인공위성 만 개

 『조선일보』 2019년 5월 22일자 A29면

[재미있는 과학] 인공위성 1만개 발사 인터넷망 구축 남극·사막도 연결 – 사설컬럼()

: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1 [재미있는 과학]인공위성 1만개 발사 인터넷망 구축 남극-사막도 연결 newsteacher.chosun.com

[스타링크 프로젝트] 미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 X ’10년 이내 위성으로 인터넷망 ’ 진공상태에서 정보를 ‘빛의 속도’로 이동… 지상보다 속도가 2배 빨라진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48) 씨가 경영하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10년 안에 지구 곳곳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위성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사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인공위성 60기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었지만 장비 점검 등으로 발사가 연기됐습니다.

이번 실험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이르면 2024년까지 1만2000여기의 소형위성을 저궤도(335~1325㎞) 상공에 쏘아 올려 지구 전체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이뤄집니다. 마스크는 왜 이렇게 많은 인공위성을 발사하여 인터넷망을 구축하려고 할까요?

◇지구 어디서나 인터넷

최근 5G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은 인터넷 연결망 기준으로 세계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구 전체를 보면 여전히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나라들이 많습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2019 인터넷 포용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가구 중 45.2%가 인터넷에 접속돼 있지 않다. 특히 저개발 지역인 남반구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어려워요. 그는 “오늘날 인터넷에 접속이 안 돼 있거나, 접속돼 있어도 매우 높게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타링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IT대국이라고 자부하는 한국도 지금 당장 높은 산을 기어오르고 배를 타고 연안을 벗어나면 인터넷이 중단됩니다. 아프리카와 남미를 포함한 저개발국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요. 인터넷은 광케이블을 통해 기지국과 기지국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거의 없는 사막이나 산지 같은 곳에는 광케이블을 깔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아요.

한편 스타링크처럼 인공위성을 이용해 인터넷이 가능해지면 광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가능해집니다. 국가별로 인터넷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 벌어졌는데 그럴 필요도 없어요. 이렇게 되면 인터넷 망이 열악한 남극, 사막 등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할 거예요”표고 8000미터에서 순항하는 비행기에서도 태평양 한복판의 요트라도. 스타링크는 이런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1만2000여 개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우주는 진공상태 … 데이터 전송도 빨라

지상 인터넷은 정보를 광케이블로 전달합니다. 그런데 우주에서 데이터를 보내면 지상의 광케이블보다 더 빨리 정보가 이동합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컴퓨터공학과 마크 핸들리 교수는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은 지상의 2배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는, 정보가 「빛의 속도」에 가깝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예를 들어 서울과 뉴욕은 약 1만 1000km 떨어져 있습니다. 바다 밑에 깔린 해저 광케이블이 신호를 운송합니다. 하지만 광케이블 안에서는 빛의 속도가 3분의 1 정도 줄어듭니다. 또한 전송된 신호가 수신지에 도착할 때까지 많은 중계기(라우터)를 거쳐야 하는데, 중계기마다 수신된 정보의 형태를 파악하고 수신지를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지연이 발생합니다. 인터넷 속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죠.

하지만 우주에는 장애물이 없네요. 그래서 빛의 전달 속도에 최대한 근접해서 인터넷 신호를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스페이스 X가 예정대로 1만 2000기의 위성을 모두 펼치면 1G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4G의 최대속도(1Gbps)를 웃도는 고속 인터넷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외에도 세계 주요 IT기업들이 위성인터넷에 관심을 쏟고 있어요. 아마존의 카이퍼(Project Kuiper),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원웹 등도 위성을 통해 전 지구적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계획대로 위성인터넷망을 구축하면 2025년 약 300억달러(약 36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구와 화성의 무선통신] 위성 인터넷망으로 더 빨라질까 – 사설컬럼()]

현재 우주에서도 무선 통신이 가능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도 무선통신으로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초당 4000바이트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을 전송받는데도 한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지구와 화성 사이에 통신 속도가 느린 것은 지구와 화성 사이의 거리가 2억2500만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화성 개척을 꿈꾸는 머스크는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를 기반으로 화성까지 더 빠른 인터넷 속도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그는 지구에서 발신된 신호를 보다 강력하게 화성에 직접 전송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대요.

서금영 과학칼럼니스트 감수=구철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스타링크프로젝트 #starkproject #스페이스X #SpaceX #일론마스크 #ElonMusk #Musk #인공위성 #satellite #무선통신 #인터넷 #internet #화성 #m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