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된다 – 시즌 3 [미드] 사람은 실수를 반복하고, 역사는

 

DEA 요원 페냐. 시즌 1이랑 2에서는 몰랐는데, 꽤 멋진 미중년이네요.사람은 영리하고 똑똑하기도 하지만….또한 반면에 실수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반복됩니다.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나르코스’ 시즌3이다.

나르코스 시즌3의 스모킹 강칼리 카르텔 보안팀장 호르헤 씨. 나르코스 시즌3에서 유일하게 감정이입되는 인물입니다.<나르코스> 시즌1과 2가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메데인 카르텔이 중심이라면 시즌3에는 그 뒤를 잇는 칼리 카르텔이 나옵니다. 그리고 시즌 1과 2에 나와 있던 DEA 요원인 머피는 없지만 페냐는 계속 나옵니다. 나레이션도 페냐의 나레이션으로 채웁니다.메데인 카르텔이 소탕되어 그 빈자리를 메운 곳이 칼리카르텔입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절대적 카리스마가 메데인 카르텔의 힘이었다면 카르텔은 나름의 분업화로 세를 키워나갈 겁니다.칼리카르텔에는 4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로드리게스 형제가 리더로 파초는 유통과 보안을 담당하고 체페는 뉴욕을 담당합니다.

조직 2인자인 미구엘. 형이 투옥되자 정부와의 투항 협상보다는 조직 1인자로서의 지위를 굳히려 했죠. 그리고 이들은 드물게 6개월 시한부로 조직 운영을 하며 정부와 투항 협상을 합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비참한 최후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안정적인 은퇴(?)를 원하는 거죠. 그들은 막대한 로비 자금을 살포하며 경찰, , 정치인 등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냐의 집념은 그들의 계획을 무너뜨립니다.

뉴욕을 담당하는 체페와 유통과 보안을 담당하는 바초. 두 사람은 폭력을 사용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아요.이 드라마는 재미있는게 많아요. 페냐가 칼리 카르텔에 집착하는 모습이나 내부 고발자이자 칼리 카르텔 보안팀장인 호르헤의 고민과 갈등과 위기. 나머지는 현장 경험 하나도 없는 요원 파이스토르와 반네스의 난장판 등이죠. 그리고 칼리카르텔의 4명의 리더도 개성이 가득합니다. 나르코스 시즌1과 2의 파블로 에스코바르 같은 카리스마 있는 인물은 없지만 4명 리더 모두의 특징이 뚜렷해 캐릭터들의 대립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어요. 거기에 조직의 중심부에 다가가기 위해서 주변 인물을 조사하고 검거하는 장면. 그리고 집에 숨어 있는 미겔을 체포하러 왔을 DEA요원들이 벽을 부수고 숨어 있는 곳을 찾기 등은 명장면입니다.

칼리카르텔 조직도를 치아를 X자로 표시해도 또 누군가가 그 자리를 메웁니다.하지만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에피소드 부분입니다. DEA 요원 페냐는 상당히 지쳐 있습니다. 거대 마약조직을 두 개나 부쉈는데칼리 카르텔이 뿌린 검은돈은 대통령과도 연관이 있어 죄지은 사람들을 잡는데 방해하는 경찰 글이나 판사들과 정치인들이 지겨워도 했죠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은 이제 끝났다며 아버지 일을 돕죠. 유유히 그 옆을 지나는 코카인 밀수의 배 그것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페냐.

마약 운반선을 가만히 지켜보는 페냐 마약을 하는 건 불법이고 나쁜 짓이에요. 마약을 만들거나 유통하는 것도 그렇죠.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그게 돈이 되기 위해서 하는 조직이 있습니다.그리고 정치인들이 뇌물을 받는 것도 불법이고 나쁜 일입니다. 거기에 그 뇌물을 받고 상대를 봐주는 것 역시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권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길이기에 뇌물을 받는 정치인은 있습니다.지금까지 많은 경찰이나 마약류 수사반이 이런 범죄자들을 잡았지만 여전히 마약은 기승을 부려 나르코스 멕시코라는 드라마까지 만들어지게 됩니다.

칼리 카르텔의 두목 힐베르트 그는 안정적인 은퇴를 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요. 제일 먼저 감옥에 갇힙니다.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자신의 욕심 때문인 것이 가장 큽니다. 그 실수보다 자기가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은 뇌물을 받아서 정치자금으로 쓰는 것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받습니다. 마약을만들어서유통하는사람들은그게나쁜일이지만그것보다자기가버는수익이더어마하기때문에그런일을합니다.역사는 반복됩니다. 칼리카르텔이 무너졌지만 중남미 일대는 여전히 마약 제조와 밀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직이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주는 사건은 여전히 일어납니다. 이렇게 역사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구엘의 아들 다비드는 끊임없이 호르헤를 내부 고발자로 의심하고 있어요. 근데 드라마를 보면 다비드의 마지막은 많이 허무해요.나르코스 시리즈는 19금 드라마라서 다소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도 나와요.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다른 분야에서 돈을 버는 조직과 그 조직에 기생하는 경찰과 그 조직과 서로 돕는 정치인. 그들의 커넥션이 깨지지 않는 한 많은 사람들이 마약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돈과 권력이란 열매가 너무 달콤하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안타까운 역사는 반복됩니다.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는 많은 지친 사람들은 페냐처럼 먼 곳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지만 거기서 나오는 돈과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권력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죠.

DEA 요원 파이스트르와 뱅네스. 그들의 노력이 칼리카르텔을 붕괴시키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이런 실수의 반복과 반복되는 역사는 인간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있는 한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소용돌이 속에서는 선과 악이 무의미해지기도 합니다.뭔가 세상은 굉장히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그 극단적으로 좋아지는 속도에 비해 나쁜 쪽의 속도는 너무 빠르고, 그것이 너무 자주 행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나르코스> 시즌3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